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식도 부동산도 펀드도...투자 수익 내기 어렵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올해 주식, 부동산, 펀드 등 유형에 관계없이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미 무너졌고 금융자산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투자는 변동성이 커서 안심하고 투자하기 어렵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유가증권시장 종목 상위 30개와 코스닥시장 종목 상위 30개의 평균 수익률은 -5.34%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회사에 돈을 맡긴 사람들도 큰 손실을 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순위 10위권 상품의 연초와 비교한 평균 수익률(18일 기준)은 -8.19%였다. 해외 주식펀드 상위 10종은 평균 수익률이 -19.50%로 더욱 부진했다.

아울러 지난해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집중투자로 인기몰이를 한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올해 최악의 성과를 냈다.

한 증권사는 브레인투자자문의 랩 상품들이 최근 6개월(11일 기준) 동안 -23.10%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브레인과 ‘양대 산맥’을 이룬 창의투자자문도 수익률이 -20.06%에 그쳤다.

채권은 그나마 양호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물 국고채금리 기준 실질금리는 -0.43%였다. 명목금리 3.47%와 소비자물가상승률 3.90%를 합산한 수치다.

금(金)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는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142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서 한 달 만에 131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어 9월5일 189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한 달 만에 1500달러대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91달러에서 113달러까지 올랐다가 79달러로 내려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000년대 초부터 강세를 이어온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이미 한풀 꺾였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1% 떨어졌다. 강북 아파트 가격은 움직이지 않았고, 강남 아파트 가격은 0.2% 내려 낙폭이 더 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10년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였지만 성장 사이클이 일단락됐다”며 “당분간은 무슨 자산에 투자하든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