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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은 일본처럼 될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일본처럼 장기불황에 빠지는 ‘일본화’ 가능성도 제기한다.

위기 이후 중앙은행과 정부가 재정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 등에서 일본과 미국의 상황은 비슷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경제의 일본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 진단이다.

한국은행 국제경제실 선진경제팀 권승혁 차장은 ‘미국경제의 일본화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양국의 근본적 차이에 대해 자산가격 하락 정도를 들었다. 일본의 주거용-상업용 지가는 버블정점(1990년 3/4분기) 대비 최대 66.5%, 87.2%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정점(2006년 2/4분기) 대비 최대 3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일본의 주가는 버블 붕괴 후 지속적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은 하락 후 반등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했다. 그러나 일본은 디플레이션이 지속된 반면 미국은 금년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양국의 생산성 변화는 큰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버블 붕괴 후 생산성 증가율이 크게 저하하다가 2000년대 완만하게 회복됐지만, 미국은 위기 전후 생산성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이 일본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권 차장은 그러나 ▷미국의 높은 실업률 ▷유럽지역 위기 등 불리한 대외여건 ▷2012년 미국 대선 등으로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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