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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 "전국민이 알아보는 가수 될 생각없어"
싱어송라이터 김동률(37)이 크리스마스 앨범 ‘율(YULE)’을 내놨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8개의 자작곡들을 담았다. 유희열은 이 앨범 보도자료를 쓰며 “겨울밤 코코아 같은 멜로디로 다가온다”고 표현했다. 김동률의 오랜 음악지기, 이적 정재형 유희열 등은 요즘 TV 예능에서 ‘핫(hot)’한 존재들이다. 김동률은 이들에 떠밀려서라도 예능에 한번 정도는 나올법 하지만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동률은 예능에서의 정재형과 이적의 모습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재형 형은 평소 재밌는 사람인데 음악이 우울하다. 음악에 맞는 에티튜드를 가져야 했고 그래서 과묵한 뮤지션이 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10년 전부터 예능을 하라고 해왔다.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돼버렸다. 잘됐다”고 전했다.

김동률은 “재형 형이 정형돈과 함께 부른 ‘순정마초’는 음악으로 히트할 수 있는 쉬운 곡은 아니다. 예능의 힘을 빌어 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예능에서의 활약보다는 예능과 접점을 찾아 대중에게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률은 “이적은 카니발을 하던 시절부터 끼가 넘치는 걸 알았다. 카니발 앨범의 사진 촬영이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이적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도 나도 저렇게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이적은 예능을 좋아하고 모든 분야에 박학다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적이나 재형 형이나 좋아하는 것을 하니 예능에서도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동률은 “나는 예능 끼와 재능이 없다. 잘하고 유머러스하다면 고민했을 것이다”면서 “내 인생에 있어 익명성이 소중하다, 버스노선은 잘 모르지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고 있고, 사람들이 못알아보신다. 그렇게 신경 써서 살고 싶지도 않다. TV에 노출이 많이 될 때 득과 실이 있는데, 나에겐 ‘득’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전국민이 알아보는 가수가 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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