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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 초슬림·초경량化…‘울트라북’ 진화
아수스 1.1㎏ ‘젠북’기선잡기

에이서는 ‘아스파이어’ 공개


삼성 860g 슬레이트PC 박차

LG도 신제품 내달 출시 예정

국내외 PC제조사 연말 대격돌





노트북PC가 고유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된 고객의 입맛에 맞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과 노트북(랩톱)의 ‘중간쯤에 있는 기기’로 표현했던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한때 노트북PC의 쇠락이 점쳐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PC업계는 무릎에 올려놓고 작업하던(랩톱) 제1의 진화에서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휴대하면서도 노트북의 고성능을 유지한 제2의 진화로 이동하고 있다. 이른바 태블릿PC의 탈을 쓴 노트북, 탈(脫) 노트북 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PC 제조사들이 잇달아 ‘울트라북’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들도 울트라북 출시 막바지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말부터 울트라북을 놓고 국내외 PC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북은 태블릿PC 등장으로 기존 CPU와 칩셋의 공급 축소를 우려한 인텔이 승부수를 띄운 노트북PC. 두께 18㎜ 이하 규격에 가격은 1000달러 미만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노트북PC가 윈도 OS 운영체제와 함께 휴대성을 극대화하는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PC 제조업체들도 울트라북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울트라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이동성) 기능이 강조된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울트라북 개발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자체적으로 출시한 ‘슬레이트PC’가 앞서 선보인 만큼 울트라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슬레이트PC는 MS 윈도 OS가 탑재된 태블릿 형태의 기기로, 태블릿의 콘텐츠 소비와 노트북의 콘텐츠 생성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 특히 두께는 12.9㎜, 무게는 860g에 불과해 울트라북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

LG전자 역시 울트라북 출시를 앞두고 최종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르면 연말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안정성에 더욱 비중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성을 강조해 얇고 가볍게 제조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이 되레 제품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HP도 다음달 울트라북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내로라하는 PC업체들이 울트라북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팽팽한 전초전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5일 대만 PC기업 에이서와 아수스가 울트라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이서의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는 두께 13.1㎜, 무게 1.4㎏의 노트북으로, 인텔의 샌디브리지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수스 또한 두께 3㎜(가장 얇은 부분 기준), 무게가 1.1㎏의 초슬림 초경량 울트라북 ‘젠북(ZENBOOK)’을 선보였다. 인텔 2세대 코어 i7ㆍi5 프로세서와 최대 256GB(기가바이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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