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톱스타들, 아웃도어CF로 몰린다 왜?
톱스타들이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CF 모델로 몰리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빅뱅과 이연희, 코오롱스포츠의 이승기 이민정, K2의 원빈, 블랙야크의 조인성, 네파의 2PM, 밀레의 엄태웅, 아이더의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 훨라스포츠의 차승원, 프로스펙스의 김혜수와 다니엘 헤니 등 빅모델들이 아웃도어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톱스타들의 최대 CF 격전지가 화장품→가전제품→이동통신→아파트→디지털카메라에서 최근 아웃도어용품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톱스타들이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로 몰리는 것은 아웃도어 용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조원대의 시장 규모가 올해는 4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일시장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4~5년 전만 해도 등산용품으로만 인식되던 아웃도어용품이 바이크, 캠핑, 여행, 낚시, 걷기(올레)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또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을 위한 아웃도어 용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특별한 사람들만 관심을 가지는 아웃도어 용품의 CF에 별 매력을 느끼지 않던 톱스타들이 단순히 모델료 못지않게 건강하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웃도어 CF를 선호하고 있다. 아웃도어 용품 광고제작자들도 제품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소비를 부추길 수 있는 데는 빅모델이 유리하다고 보고 친밀도가 높은 톱스타를 적극 기용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CF는 모델이 직접 산행을 하며 활동적인 모습을 담는 경우가 많다. 이민호와 윤아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TV CF에서 맨손으로 아찔한 암벽등반에 도전하고 있고, 빅뱅도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아웃도어용품 광고 속의 모델은 다이내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진취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는 연예인으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웃도어 용품은 일상생활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용으로 입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가 아웃도어복을 입으면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생긴다.

스타들이 아웃도어 브랜드 CF를 선호하는 이유는 또 있다. 아웃도어 용품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류, 가방, 신발, 모자, 장갑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아웃도어 용품은 0세부터 70세까지가 타깃이다. 유아복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매체를 공략해야 한다. 산행에 적극적이라 구매를 행동으로 가장 잘 옮기는 30~50대가 많이 보게 되는 신문의 광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신문을 보면 아웃도어 용품 광고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금세 알 수 있다. TV CF, 지하철의 동영상과 부착 광고물 등 각종 옥외광고물에도 아웃도어 용품이 자주 등장한다. 스타는 이런 아웃도어 용품 CF를 통해 전 세대에 자신을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다.

노스페이스의 장희수 마케팅팀 대리는 “노스페이스의 모델로 공효진을 쓴 적이 있다. 아웃도어 용품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20~30대 여성들이 여행을 갈 때 옷 입는 방법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패션 트렌드세터인 공효진을 보면서 참고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체는 IMF에도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 가처분시간과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앞으로도 여가생활을 더욱 즐기게 된다는 점, 남편에게는 싼 등산복을 사줘도 자신은 브랜드 있는 아웃도어복과 신발을 착용한다는 유머가 돌 정도라는 점 등으로 미뤄 아웃도어 용품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톱스타의 아웃도어 1년 전속 모델료가 5억~8억원이라는 점 등 마케팅비가 높아지면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에 있고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빅모델의 아웃도어 CF 출연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