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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항공 中취항…‘하늘의 별 따기’
개방더뎌 개별허가 필요
중국 항공시장 진출을 두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고민이 늘고 있다.

최대 여객 시장이라 피할 수 없는 과제지만 노선을 따내는 게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LCC와의 가격경쟁도 만만치 않다. 12월 열리는 한ㆍ중 항공회담에서 업계의 체증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홍콩, 마카오 등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에 취항 중인 LCC는 진에어가 유일하다. 지난 7월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 역시 본토는 이 노선이 전부다.

중국 노선이 중요한 것은 이미 동남아에선 국내 LCC의 진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LCC는 최근 오사카, 방콕, 홍콩, 마카오 등 대부분 동일한 노선으로 국제선을 취항했다. 김해~홍콩, 김해~방콕, 인천~괌, 김해~오사카 등의 노선에선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30% 내외까지 올라갔다. 업계가 더 성장하려면 가까운 러시아나 중국 시장 공략밖에 사실상 없는 셈이다.

문제는 중국의 항공 자유화 여부다. 현재 중국 내 한국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해남성, 산둥성 인근이다. 그 외는 아직 개별 허가가 필요하다. 진에어 역시 취항 전까지 중국 내에 10여 노선의 부정기편을 취항하며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 후에야 신규 취항을 얻어냈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계속 부정기편을 운영했던 것도 정식으로 진출하기 전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자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LCC와의 경쟁도 큰 고민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자유화 지역인 해남성, 산둥성은 지금이라도 바로 진출할 수 있지만 현지 LCC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안 된다”며 “상하이나 베이징 등 ‘황금노선’ 정도가 돼야 이익이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항공회담을 앞두고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느 지역이 가장 우선적으로 항공자유화가 필요한지 업계 의견을 받아 우선순위를 정해 중국과 회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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