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런 일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손에서 태어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 X’가 다양한 미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MS도 몇 년 안에 현실화될 미래 기술을 소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구글의 비밀연구소에서는 엘리트급 엔지니어들이 부족한 식료품을 자동 주문하는 ‘스마트 냉장고’, 우주여행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주인 대신 업무를 보는 로봇 등 100개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아이디어 대부분이 아직까지 구상 단계이지만 이 가운데 한 가지는 올해 말까지 상품화될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의 이 연구소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NYT에 따르면,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지역, 이렇게 두 곳에서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한 곳에서는 미래 아이디어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곳에서 일하는 연구진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스탠포드, M.I.T. 등 출신의 과학자들로 구성됐다. 특히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이 프로젝트에 깊히 관여하고 있으며, 그와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연구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미래 기술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MS도 구글처럼 ‘스마트 냉장고’를 실현 가능한 미래 기술로 꼽았다는 점. MS의 구상에 따르면 냉장고문과 일체화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가 보관 중인 식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음식의 조리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MS는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 종이처럼 얇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터치스크린과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 유리, 동작 인지형 데스크톱 등을 실현 가능한 혁신 기술로 꼽았다. 이 기술이 담긴 6분 분량의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사흘 만에 2만4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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