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딱 조기축구…사고쳤다”…충격의 레바논전
“힘도 못 써보고 패했다”, “졸전 끝의 충격패다”, “사고친 한국축구”

중동 최약체팀인 레바논에 패했다. 전반 30분 쓰라린 결승골을 내준 수모로 한국은 15일 밤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선에서 레바논에 1-2로 승리를 내줬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니 6전5승1무. 압도적 우위였다. 당연히 축구팬 사이에서 레바논과의 승부는 ‘애당초 경쟁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에 이번 경기로 인한 첫 패배에 네티즌들은 충격의 쓴소리를 서슴치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두 달 전인 9월2일 한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6대0의 대승을 거뒀고 이 경기에서 박주영은 무려 3골을 성공시켰던 기억을 선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경기에선 한국축구의 큰 주축인 ‘양박쌍용’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이 모두 빠져있기는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광래호의 문제는 여실히 노출된 경기였다.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했으며,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패스 미스는 비일비재했고, 심지어 수비조차 헛점이었다. 때문에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날의 중계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졸전 끝의충격패다”, “대한민국 축구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없이 끝난 맥 빠진 경기였다”, “승부는 이미 전반 30분에 결정됐다”는 짤막한 글들을 올리며 레바논 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이디 sh****을 쓰는 한 트위터리안은 “경쟁상대조차 아니라고 생각했던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맥 빠진 모습을 보인 한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이 무척 크다.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의욕을 다져도 되지만 조광래호의 선수 발탁에는 문제가 있어보인다. 대체선수가 부재한 축구라면 이번 실패는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을 대신하는 자리에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이승기(광주), 서정진(전북)을 공격수로 내세웠으나 공격의 활로를 찾지는 못했다.

냉소적인 반응을 드러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대한민국 vs 레바논 축구경기를 보는데 TV송출도 거지같고, 경기장은 무뽑아낸 채소밭이고, 관중들의 매너는 평가할 필요도 없고, 중요한 경기내용은 조기축구 수준...(@eng****)”이라는가 하면 “해외파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다니 양박쌍용이 없다면 한국축구는 가망이 없는건가(@bshh***)”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레바논 2-1 대한민국. 경기 종료. 양박쌍용의 부재, 잔디 문제, 레이저 동원한 홈팀 관객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어린 선수들 분전한건데 창피한 경기란 말은 좀. 허나, 요즘 레바논 분위기를 간과한 것과 신예 위주의 소집은 브레인이 방심한 결과인지도..(@min****)”, “축구를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그렇지 않는다. 모든 경기가 경기력대로 나오지도 않으며 경기력이 맞아도 운이 따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기는 버리는 게 현명할 수 있으며, 레바논-대한민국의 경기가 그랬다.(@cher****)”이라면서 후일을 도모하자는 반응도 있었다.

2대1로 패한 레바논 전의 경기결과에 대한 축구팬들의 실망감만큼이나 시청률 또한 상당했다. 9시경부터 11시30분까지 KBS2에서 생중계된 레바논 전은 16.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일 시간대 방영된 인기 미니시리즈 ‘천일의 약속(SBS)’과는 0.5% 포인트 격차로 방영을 마쳤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