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는 지난달 20일 개봉해 상영 4주차에 접어든 13일까지 338만명을 돌파했다. 장애인 아버지와 필리핀 이주여성 어머니를 둔 가난한 고교생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린 청소년 성장 드라마로 수능이 끝난 후 극장가에서도 여전히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올림푸스의 신들과 인간들이 공존하는 세상, 신과 영웅의 싸움을 다룬 ‘신들의 전쟁’은 지난 10일 개봉해 첫 주 49만명을 동원하며 ‘완득이’의 뒤를 쫓았다. 이 영화는 북미지역에서는 개봉 첫 주말(11~13일) 32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2위를 지키던 ‘리얼 스틸’은 3위로 한계단 내려섰고, 10일 나란히 개봉한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너는 펫’과 한예슬 송중기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가 차례로 4~5위를 차지했다.
가을 극장가 한국영화에선 ‘완득이’의 유아인과 ‘너는 펫’의 장근석, ‘티끌모아 로맨스’의 송중기 등 20대 중반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능력있는 30대 독신 커리어우먼과 ‘애완남’을 자처한 연하남과의 연애담을 그린 ‘너는 펫’은 특히 개봉 당일 여성관객의 비율이 81%에 이르렀다고 영화사는 전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