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發 상가 열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1일부터 수도권 등지의 신규 단지내 상가 입찰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신규 상가는 인천 향촌, 용인 서천 등 수도권 물량과 여수엑스포, 포항장량 등의 점포를 합쳐 총 40개(특별공급 제외)이다.
최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입찰된 108개의 상가가 모두 낙찰됐기 때문에 내주 시작되는 LH상가 입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세종시 LH상가 입찰에는 총 32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100% 낙찰 공급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내주 신규 공급되는 LH 상가들중 입점시기가 가장 빠른 지역은 2012년 5월부터 활용이 가능한 인천향촌 2지구이다. 향촌지구에서 공급되는 상가는 438세대(공공분양 4세대, 공공임대 434 세대)를 배후에 두고 있으며 전용률은 82%에 달한다. 포항 장량과 의정부 민락2 지역의 상가도 내년 말까지는 입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직접 배후세대 수가 가장 많은 상가는 의정부 민락2 A-5블록 점포로 1161세대를 끼고 있다. 포항장량과 여수엑스포타운1에서 입찰되는 상가들 역시 배후에 1000세대 이상을 확보한 점포들이다. 배후세대는 보통 단지내상가의 주요고객층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많은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대 수가 많은 단지내 상가라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경쟁이 될만한 근린상가가 있으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며, 임대아파트 세대의 경우 일반분양 세대 인구들보다 소비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LH상가 입찰에서는 신중한 전략구상도 필수적이다. 사전에 현장답사를 게을리하지말고 투자전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되는지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입찰예정 상가 주변에 기형성된 점포들의 시세와 임대료 수준을 알아보거나 비슷한 규모의 배후세대를 둔 단지내상가들의 수익률을 조사해 보는게 좋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LH상가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LH상가 투자시에는 미리 수익률을 꼼꼼이 계산해 고가낙찰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