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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증시, 일단 진정
이탈리아 부도위험으로 요동쳤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진정국면이다. 이탈리아 신임총리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책공조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탈리아도 개혁성향의 경제관료가 신임총리에 유력해지면서 다우존스와 S&P500 모두 1% 가까이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금리(10년)는 6.92%를 기록, 위험선인 7%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4% 감소한 431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 460억 달러를 밑돈 것도 보탬이 됐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 역시 독일과 이탈리아는 소폭 상승, 영국과 프랑스는 소폭 하락하며 냉정을 되찾았다.

11일 서울 증시도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1830선을 되찾았고, 원/달러 환율도 6원가량 떨어져 1120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반등폭이 전일의 낙폭에 한참 못미쳤고,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어 아직 낙관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오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국채금리(10년물 기준)가 급등해 독일 국채와의 격차는 유로존 출범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날 발행된 이탈리아 1년물 국채의 발행금리도 유로존 출범이후 최고치인 6.09%(전월 3.57%)로 급등하며 시장불안을 반영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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