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을 이용해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수산물의 원산지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휴대용 기계가 개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산물의 원산지와 종명까지도 확인이 가능한 휴대용 자동 판독기를 지난 2010년부터 연구에 착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며 이날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개발된 제품은 무게가 30kg으로 가로 30, 세로 20, 높이 20cm의 크기로 국내의 연근해산 220종의 수산물과 29종의 주요 수입수산물의 DNA 정보가 담기게 된다.

지금까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수산물 원산지 및 종 판별은 3~5일이 소요돼 현장에서 불법 유통 수산물을 적발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향후 1년 이내에 제품 크기를 스마트폰 크기로 작아지고, 가격도 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8만6037곳의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5614개 업체(6.5%)가 원산지를 미표시하거나 허위 표시하다 적발됐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