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등 아시아지역 선전 영향
평균 운용성과는 연중 최고
10월 글로벌 헤지펀드의 운용성과가 올 들어 가장 높았다. 하지만 11월 들어 또다시 ‘이탈리아발(發) 재정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헤지펀드 조사기관인 유레카헤지(EurekaHedge)가 최근 발표한 10월 헤지펀드 성과는 평균 1.88%로, 연초 이후 성과를 -3.05%로 줄였다. 재간접 헤지펀드도 1.31% 올라 연초 이후 손실폭은 -3.96%로 감소했다. 하지만 상위 100개 헤지펀드의 평균 성과인 미즈호-유레카헤지 톱100 인덱스는 10월 상승폭은 0.73%로 다소 낮았지만, 연초 이후 1.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매니저 실력에 따른 편차를 뚜렷이 했다.
전략별로는 주식 롱/쇼트가 2009년 5월 이후 최고 성과인 4.11%로 두드러졌고, 부실채권 투자전략이 3.5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78%, -1.65%로 그동안의 부진을 한 달 만에 만회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8~9월 하락장에서 선방했던 선물추종매매(CTA) 전략은 유일하게 -1.84%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손실도 -3.6%로 악화됐다. 전월까지 CTA와 함께 승승장구하던 매크로펀드도 0.11%의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지만, 그 폭아 작아 연초 이후 수익률은 겨우 -2%대를 벗어난 -1.9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동유럽과 아시아(일본 제외)의 성과가 각각 6.36%와 4.13%로 눈에 띈다. 하지만 연초 이후로는 -11.34%. -9.05%로 여전히 가장 뒤처졌다.
유레카헤지 관계자는 “잠정집계 중이지만 10월 자금유입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특히 일본 헤지펀드의 설정액이 늘어 연간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펀드 설립 활동도 3분기 동안 활발해 150개 이상의 펀드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지펀드리서치(HFR) 조사에서도 10월 평균 2.43%를 기록해 연간 최고 성적을 냈다. 전략별로는 주식 롱/쇼트(5.23%), 상황활용(2.71%), 매크로(-1.38%), CTA(-3.54) 등이다. 역시 재간접 헤지펀드는 1.41%로 일반 헤지펀드만 못했다. 다우존스크레디트스위스(DJCS) 조사에서도 전체 헤지펀드는 평균 1.52%였고, 전략별로는 주식 롱/쇼트(3.92%), 상황활용(2.62%), 신흥시장(1.73%) 등이 두드러졌고, 선물추종(-5.12%), 전환사채차익거래(-0.52%) 등이 부진했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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