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2%·유럽 2%대 폭락…코스피도 장중 57P 급락·환율은 17원 급등
이탈리아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및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폭락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개장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6.57포인트(2.44%) 급락한 1860.96으로 출발해 오전 10시30분 현재 1855.32를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 대비 17.6원 오른 1135원으로 개장해 10시30분 현재 1134.6원을 나타내는 등 급등세다.
이날 옵션만기일과 공매도 재개가 겹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들은 장 초반 2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되면서 유럽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자 대형 금융주들이 3~4%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4.23포인트(2.79%) 내린 495.18로 개장해 오전 10시30분 현재 494.29를 나타내는 등 나흘 만에 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앞서 열린 뉴욕 증시도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면서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89.24포인트(3.20%) 떨어진 1만1780.9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2.17%, 독일 DAX30지수는 2.21%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81% 하락한 8597.28로 개장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