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지난 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최대주주인 동양캐피탈에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총 138억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주당 4610원을 적용했다. 매각 대상주식의 취득가는 주당 8106원으로, 매각가격은 이보다 주당 3496원 낮다. 특히 52주 최저가 4130원보다 불과 11% 높은 가격이다. 결과적으로 동양종금증권은 가장 쌀 때 자사주를 처분한 것이고, 동양캐피탈로서는 가장 싼 값에 지분을 늘린 셈이다.
동양캐피탈은 동양메이저의 자회사로 2010회계연도말 기준 733억원의 흑자지만, 자기자본은 마이너스로 완전 자본잠식이다.
회사측은 “자사주 처분의 진짜 이유는 종금업 만료를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개선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것으로 자사주도 주식이라는 점에서 위험액을 늘리는 요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동양종금증권으니 NCR은 409%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