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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은 안 봐도 응원은 봇물’… 이외수부터 아이유까지
해마다 이날이 되면 대한민국은 초긴장상태다. 오직 하루만을 위해 달려온 수험생들도, 고3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하루 하루를 수험생처럼 버틴 부모님들도, 수능시험날이라고 출근시간을 늦추는 직장인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모두 수험생에게 양보한다. ‘결전의 날’을 치르지 않은 세대건 지나온 세대건 해마다 11월 그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시계 안에서만 태엽이 돌아간다.

수험생에게 양보한 하루이기에 SNS공간에서는 그들을 향한 인생 선배, 동료들의 응원글들도 우후죽순 쏟아진다. 디데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수험생들이 시험장 안에서 한 문제 한 문제에 열중할 동안까지 마치 한 팀이라도 된 듯 수많은 스타들은 SNS를 통해 응원글을 올리며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소년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들은 자신의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통해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 응원도 이심전심 “내가 그 마음 잘 알지”=스타 응원의 기본은 회고였다. 몇 번이나 수능 시험을 치러 대학의 문턱을 넘은 스타들의 자조적인 고백에 뒤섞인 위로가 그것이고, 힘든 고3 시기를 겪어온 스타들의 애처로운 응원글이 그것이다.

새로운 ‘예능대세’ 개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능 파이팅! 난 수능 반타작도 못했지만 잘 컸다. 겁 먹지 말고 힘들 내삼”이라면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남겼고 2AM의 임슬옹은 “수능 잘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 글을 보면 외국어영역 듣기평가 만점! 난 외국어 몇 점이었더라..”라는 응원글에 덧댄 자조적인 심경 고백의 글을 적었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진심의 응원을 전했다. 이특은“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네요.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데 그 작은 첫 번째 도전입니다. 맘 편히 잘보시고요. 저도 공부는 많이 안했지만 두 번이나 본지라 그 마음 잘 알아요! 끝나고 눈물날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 모두가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합니다!”라는 글로 고3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하로로’라는 애칭으로 초등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하하가 이번에는 연령층을 높여 응원글을 남겼다. 하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제가 잠이 안오는 걸까요? 사수생 (정)준하 형의 통쾌한 복수를 해주세요!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까 쫄지 말고요. 여러분께 고급스럽게 파이팅 넣어드리죠! 여러분!!! 승리하세요! 빅토리”라는 글을 남기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 짤막한 한 문장에 애정 듬뿍ㆍ대박 기원=그리 길고 다정한 응원글은 아니지만 짤막한 한 문장에 스타들의 애정어린 진심이 담긴 문장들도 눈에 띈다.

먼저 ‘소녀팬의 짐승돌’ 2PM 멤버 준호와 택연의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글이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트위터에 각각 “수험생 여러분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아 두근두근! Good Luck!”, “사촌 동생이 내일 수능을 보는데 엿을 못 사줘서 매우 아쉬워요. 엿 먹여야 하는데. 수능 보는 우리 동생과 수능 보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아자아자!”라면서 한 마음을 전했다.

JYJ 김준수도 “고3 수험생 여러분 내일 수능 대박치길 기도합니다. 파이팅. JYJ팬은 더 잘봐라~ 얍!”이라면서 힘을 불어넣었고, 힙합전사 타이거JK는 “수!능!대!박! 복떡쿵”이라는 짤막한 글로 수험생을 응원했고, 9일 첫 방송된 ‘나도, 꽃(MBC)’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 비스트 이기광은“여러분 모두 TV 앞에서 대기하고 계신가요? 곧 시작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라면서 “수험생들은 빼고. 수험생 여러분들은 마무리 정리 잘 하시고 모두 대박나셔야 해요”라는 말로 애교있는 응원글을 남겼다.

2AM의 멤버 정진운은 자신의 트위터에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 치시고 자유를 만끽합시다. Rock&Roll”이라는 글과 함께 ‘정신으로 수능을 지배하자’라는 문장을 적은 종이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모교인 백암고등학교의 고3학생들을 위해 영상과 함께 음료수를 보내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영상에서 정진운은 “수능 날 믿을 건 자기 자신뿐입니다! 그리고 혹시 답을 찍을 분들은... 펜만 믿으시면 됩니다”라면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또 배우 이동욱은 “시험 보는 수험생들 힘내세요. 지치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 계속 걷다 보면 끝이 보일거예요. 평소실력+찍는 거 다 맞아라!”라는 글을 남기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고3수험생이었음에도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기했던 아이유도 수능시험을 보고있을 친구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가 재학중인 동덕여고 친구들을 위해 떡을 돌린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유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아이유에게 받은 수능 떡 인증샷’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게재했고, 이 학생은 “아이유가 수능 잘 보라고 찹쌀떡을 돌렸다. 잘 먹을게. 수능 대박 기원”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인생의 멘토로 삼을 만한 선배들의 조언은 더 값졌다.

‘영원한 소년’ 윤도현의 응원글은 자유를 노래하는 자신을 닮은 목소리가 내재돼있었다. “내일만 지나면 잠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겠네. 너희들이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수능이 필요하다면 끝까지 놓지 마. 하지만 수능이 전부는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어. 일단 하는 데까지 해봐. 응원할게”라는 글로 긴장감에 얼어붙은 수험생들의 마음을 녹여줬고, 중년돌 김갑수는 “낼이 수능일이네요.그동안 쌓은 실력 맘껏 발휘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공부할땐 공부가 젤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회생활은 훨씬 더 어려워요.공부할때가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ㅎ파이팅!”이라면서 인생 선배의 조언을 전했다.

5수 끝에 대학에 입학한 김수로는 “수험생 여러분들 즐겁게 즐기세요. 항상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긍정적으로, 아시죠? 어느 곳에 있든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수험생 여러분들 되시길“이라는 글을 남기며 인생 선배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건넸다.





이 시대의 영원한 멘토인 작가 이외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세는 ‘쫄지마’ 입니다. 쫄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는 답은 자신있게 맞히시고 모르는 답은 자신 있게 찍으세요. 알아도 대박! 몰라도 대박! 힘내라 수험생!“이라는 글로 단 하루에 인생을 걸어야하는 애달픈 마지막 10대들을 응원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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