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제 위기 악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89.24포인트(3.2%) 떨어진 11780.94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지수가 3.8% 하락하고 프랑스 CAC40지수가 2.17%, 독일 DAX30지수가 2.21% 급락하는 등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심리적 위험선인 7%를 넘어서면서 이탈리아 구제금융을 받게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번졌다.
이같은 우려는 10일 수능시험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개장하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가 디폴트 위험에 직면할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또한번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얼마나 큰 규모로 빨리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 낙폭도 결정되겠지만 이전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1차 지지선은 반등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00포인트 내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