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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용기자의 머니스토리> 그룹株 ‘인사가 만사’…CEO리스크에 갈렸다

  • 기사입력 2011-1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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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간판 4대 그룹. 삼성, 현대차, LG, SK.

앞 둘과 뒤 둘의 주가 흐름이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여건이 아주 달랐던 것도 아니다. 차이를 가른 원인은 단연 최고경영자(CEO)다. 장기투자에 있어 경영진의 능력, 특히 오너경영에서 총수일가의 능력은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 가운데 하나다.

삼성의 얼굴인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회복의 원천은 이건희 회장이다. 어쨌든 스티브 잡스를 이겼다. 생물학적 생존, 즉 자기관리도 능력이다. 잡스가 좀 더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요즘 삼성전자의 행보를 보면 그래도 이겼을 듯하다. 아이폰이 한참 미국에 자리잡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은 김용철 변호사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이 자리를 비운 때인 2009년 나온 옴니아는 정말 허름했다. 하지만 2010년 3월 이 회장 복귀 후 갤럭시 시리즈는 완전히 달라졌다. 반도체에 쏠렸던 수익모델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다양해졌다. 2008년 이 회장 퇴임 당시 주가는 70만원대 중반, 2010년 복귀 전 주가는 75~80만원 수준으로 거의 제자리였다. 1년 반이 지난 8일 종가는 20%이상 오른 97만원이다.

금융위기 이후 괄목상대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정의선 부회장의 디자인 혁명이 현대ㆍ기아차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5’로 만들었다. 금융위기 전 50조원에도 못미쳤던 그룹 시가총액은 3배 이상 뛰었다. 글로비스 사태로 잠시 풍파를 겪었지만, 탁월한 경영 성과는 주주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원화 약세, 미국의 경제위기, 엔화 약세에 대지진까지 경쟁사들이 곤욕을 치른 덕도 물론 있다. 그래도 상대의 부진도 준비가 돼 있어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후계구도 관련 정 부회장의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재계에 지배적이다. 장기투자 의지를 북돋는 재료다.


그런데 LG, SK는 다르다.

LG는 LG전자가 김쌍수, 남용 두 CEO를 겪으며 ‘스마트혁명’에 적응하지 못한 탓에, 주주들에게 1조원 유상증자라는 치욕을 겪게 됐다. 잘나가던 LG화학도 최근 들어서는 그룹 리스크에 빛이 바랬다. 그룹 전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있다. 오너 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수습 중이지만, 너무 멀리 가버렸기에 돌아오는 길도 멀다. LG의 전자관련 주식은 오를 때마다 매물이 쏟아진다. 이익이나 제대로 낼지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흐름을 잘 못 읽은 건 CEO의 책임이다. CEO를 잘 못 쓴 오너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SK도 어수선하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양대 주력회사의 안정적 현금 흐름은 대한민국 최고지만, 주주들을 기쁘게 해 주지 못하고 있다. SK글로벌 사태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지 채 10년도 안돼 이젠 계열사 돈을 불법으로 빼내려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이닉스 인수라는 절체절명의 도전을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투자자의 우려는 더욱 크다. 물론 하이닉스 인수를 못하는 게 되레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계열사 간 독립경영체제가 비교적 확고하고 국내에서 독점적인 위치까지 점유하고 있어 오너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인정된다. 그래도 지배구조 불안은 투자 불안으로 이어지기 쉽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역시 경영은 CEO 노름이다. CEO가 불안하면, 장기투자도 어렵다.

<글로벌증권부 차장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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