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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正道를 묵묵히 걸을 때 성과가 돌아온다
‘한탕주의’ 매수는 사상누각

시장전망 근거한 자산 배분

궁극적 투자성과 결정

세심한 운용의 묘 발휘해야



세계 금융시장은 끊임없는 쳇바퀴를 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가지각색 예측과 전망의 홍수 가운데 있다.

시장을 예측하고 전망하는 수많은 노력들, 그리고 그에 근거한 수없이 많은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은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된다. 더 빠르게 가용한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치열한 금융시장에서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인간의 비합리성은 제거되지 못하는 듯하며,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쏠림과 그를 열렬히 따르는 군중 현상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버블의 형성과 붕괴가 반복된다.

문제는 인간이 비합리적일 수 있음을 시장참여자들이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스스로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리스크 관리의 첫걸음이다. 일반적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도 이러한 비합리성이 확인된다.

주식 투자에 있어 지금까지 대부분의 투자 방식은 특정 대상을 매수만 하는 방식이었다. 개인투자가의 경우 주로 특정 섹터나 종목을 매수하고 기다려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식의 투자가 비교적 유효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높은 성장세를 장담할 수 없는 경제 수준에 다다랐고, 중국 역시 가파른 임금 상승에 기인한 고비용 구조 진입으로 인해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매수 일변도의 투자 방식은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투자성과는 자산배분이 좌우한다. 종목 선택에서 시장을 이기기 쉽지 않으며, 다수의 연구는 종목 선택에서 발생하는 초과성과가 유의미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중장기적인 시장 전망과 그에 근거한 큰 틀에서의 자산배분에서 대부분의 투자 성과가 결정된다. 넓은 안목에서 시장을 굽어보는 능력이 리스크가 적절히 통제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다행히 지금은 커머디티, 채권 분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ETF 등의 투자상품 등장으로 각 자산에 대한 투자 접근이 매우 용이해졌다.

유럽 위기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지만, 해결과정은 예상보다 길고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매수 일변도의 투자 방식에서 탈피해 장기적 자산배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양한 운용사에서 출시한 월지급식 상품은 특히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며, 자산배분형 펀드 중에서 투자자의 위험선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면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 원금보존에 중점을 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도 적절하다.

길이 너무 어둡다. 멀리 보이는 한 줄기 빛에 열광할 필요 없이, 바른 길로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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