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4.0’ 저자인 아나톨 칼레츠키는 8일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위험한 세계적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겸 타임스 경제에디터인 칼레츠키는 이날 하나대투증권 초청 강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는 보호무역을 강화하게 되고 이는 신흥경제, 특히 중국과 심각한 무역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가 2분기 이상 2% 미만으로 성장했을 때는 곧바로 경기 침체기로 넘어갔는데, 최근 미국이 지난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2% 미만으로 성장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10월 이후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양호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절반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칼레츠키는 “10월 이후로 실업률은 줄었고 구매력은 높아지면서 침체기에 빠질 확률은50% 이하로 낮아졌다. 산업생산 역시 침체를 나타내는 수준보다는 높고 경기선행지수도 불황 이전의 수준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투자는 시기상조다. 그는 “주식 등 금융자산에 투자하려면 경기침체 확률이 25~30% 수준으로 지금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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