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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콩만 주니” 재소자, 교도소 고소
한 재소자가 ‘밥으로 콩만 준다’는 이유로 교도소를 고소하는 웃지못할 사건이 일어났다고 미 허핑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미 플로리다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에릭 해리스(34)는 교도소가 재소자에게 콩만 가득한 ‘잔인’하고 ‘이상한’ 식단을 주고 있다며 최근 교도소를 고소했다.

그는 또 “콩 위주의 식사가 위경련을 유발하고 면역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도소는 재소자의 식단을 콩 50%와 닭, 슬로피조(다진 고기에 토마토소스 첨가) 등 50%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 프라이스 협회 역시 “플로리다 교도소 식단에 콩이 너무 과도하게 포함돼 있다”며 해리스의 소송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 협회는 또 2009년 이후 교도소가 비용 절감을 위해 콩 위주 식사만 제공해 재소자들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교도소의 대변인은 “식단에서 콩을 빼면 제소자에 들어가는 세금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다른 지역의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식단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교도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재소자에 하루 두번 식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오하이오 교도소에선 이슬람법에 따라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무슬림(이슬람교도) 재소자가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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