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호주 최북단에서 출발해 최남단까지 2000마일(약 3220㎞)를 횡단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서울과 부산(약 456㎞)을 7번이나 왕복한 거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남부의 작은 도시 운가라에 살던 고양이 ‘제시’는 지난해 주인과 함께 호주 최북단으로 이사갔다.
이사 몇 주 후 제시는 갑자기 사라졌다. 1년 후 호주 남부 제시의 옛 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집 주변에서 이상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고양이 사진을 찍어 호주 최북단의 제시 주인에게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본 제시 주인은 “사진 속 고양이는 제시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시는 자동차 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믿기 어렵지만 호주 북부에서 남부까지 1년동안 걸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제시가 호주 중부 사막을 가로질러 갔거나 혹은 해안 도시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제시는 남부 운가라 옛 집에 남겨졌던 고양이 두 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시를 발견한 새로 이사온 사람은 “제시가 옛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3200㎞를 왔다”고 말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