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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 계’보다 센 노출신에 기절(?)까지…
19禁 섹시코미디 영화서 파격노출…신인배우 윤채이
극중 20살연상 중년男과 파격 베드신

극심한 긴장감에 중도포기 생각도


‘태왕사신기’배용준 선배가 롤모델

기회되면 예능서도 끼 펼치고 싶어



영화 데뷔작서 아낌없이 벗었다. 극중 20살 연상의 중년남자와 파격적인 베드신도 있다. 섹스코미디 ‘완벽한 파트너’의 윤채이(27)는 늦깎이 신인배우로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영화가 개봉(17일)하면 관객들은 윤채이에 대해서 한마디쯤은 할 게 틀림없다. 연기에 대해서든, 몸매 품평이든. 윤채이로선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처음엔 엄청나게 겁이 났죠. (박헌수) 감독님이 상상 이상이고, ‘색, 계’는 상대도 안 된다고 엄포까지 놓으시는 바람에…. 노출신은 몰아서 찍었는데, 촬영을 위해서 10㎏ 정도 체중을 빼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은 상황이었죠. 노출 수위 때문에 긴장까지 해서 결국은 기절하고 말았어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저를 위해 고생한 이들, 영화를 위해 밤잠 못 잔 스태프를 생각하면 고작 신인배우인 저 때문에 촬영을 중단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십 넘은 아버지뻘 감독님도 ‘영화가 개봉하면 충무로에 제대로 된 신인 하나 나왔다고 할 것’이라며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씀하셨어요. 여자로서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숙한 느낌입니다.”

아직 관객에겐 낯선 존재지만 윤채이는 ‘준비된 신인’이다. 2008년 TV 드라마 ‘일지매’에 기생 역할로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4~5회 정도 등장했다. 지난해엔 중국 CCTV가 참여한 20부작 한ㆍ중 합작 드라마 ‘내 사랑 제주’에서 안재모와 남녀 주연으로서 공연했다. 중국에선 버라이어티 쇼에도 출연할 정도로 활동폭이 넓었다. 전 소속사는 한류스타 배용준의 BOF(현 키이스트)였다. 윤채이는 “‘태왕사신기’ 할 때였는데 배용준 선배는 그때도 1대1로 연기 레슨을 받더라”며 “나도 저런 배우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 시나리오 작가 연희역을 맡아 열연한 신인배우 윤채이. 그녀는 베드신 촬영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신인인데 첫 영화에서 노출과 성적 묘사 수위가 높은 연기를 한다면 어떻게 볼까 고민을 많이 했죠. 하지만 극중 제가 맡은 ‘연희’라는 인물이 다양한 면모를 갖고 있는 캐릭터이고 연기력이 필요한 배역이라 승부수를 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윤채이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다. 고교 시절부터 모델 활동도 하고 가수 제의도 많았지만 부모 반대로 뜻을 못 이뤘다. 그러던 중 기회는 우연치 않게 왔다. 학교에서 간호실습을 나갔다가 병원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2년여간 성형외과병원 상담실장으로 일하면서 돈도 좀 벌었다. 그러다가 20대 초반 크게 앓고 수술까지 한 뒤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고 했다. 부지런히 연기학원에 다녔고 2007년엔 화장품 브랜드 주최 모델대회에서 수상한 뒤 연기자로서의 경력에 시동을 걸었다.

‘완벽한 파트너’는 각자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가 됐지만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남성 시나리오 작가와 여성 요리연구가가 각각 스무 살 정도의 연하 파트너를 만나 연애를 통해 직업적 영감을 받는다는 내용의 코미디다. 김영호와 김혜선이 중년 남녀 역할을 맡았고 신인인 윤채이와 김산호가 그 상대가 된다. 청춘 로맨스 영화의 유행 속에서 모처럼 중년의 이야기를 다룬 성인 코미디인 데다 무엇보다 농도 짙은 노출 및 성적 묘사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4~5년간 연기 훈련을 받은 윤채이는 한때 가수 데뷔를 꿈꿨을 정도로 음색이나 성량, 감정표현도 좋다. 윤채이는 “무조건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되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끼를 펼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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