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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 경쟁력 시험대에
고양 원흥 다음주 무순위 청약

727가구 청약통장 없이 가능

지방거주자에도 신청자격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 이래 최초의 무순위 공급이 이뤄져 다음주 이뤄질 청약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가격 메리트를 갖던 서울 서초ㆍ강남 보금자리주택 이후 상대적으로 떨어진 가격 경쟁력 탓에 수요자들로부터의 호응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실정.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고양 원흥지구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이래 첫 무순위 청약을 받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떨어진 가격 경쟁력 속에서의 보금자리주택의 경쟁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A2,4,6BL) 일부 잔여세대 727가구가 오는 14일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앞서 고양원흥지구는 지난 9월말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뒤 3183가구 모집에 3121명(98%)이 신청한 바 있다. 사전예약 당첨자 18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94명이 본청약을 포기해 청약 열기가 강남권 보금자리에 미치지 못할 것임은 어느 정도 예고된 바 있었다.

다만 이번에 이뤄지는 무순위 공급은 1~3순위 본청약에 비해 여러 면에서 메리트가 크다는 설명이다. 청약저축 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며, 청약저축이 있더라도 해당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첨 후에도 청약저축의 효력이 유지된다.

또한, 재당첨제한이 없고, 수도권 거주자가 아닌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 지방 거주자도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보금자리주택 취지상 유주택자는 신청할 수 없다. 무주택 세대주만이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 및 동호수 배정은 전산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한편, 고양원흥지구는 서울강남ㆍ서초지구와 함께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선정된 곳으로, 서오릉로 및 신도시-신사동간 도로(신설)를 통해 서울도심까지 30분 내에 접근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매-원흥간 도로 (신설)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에 손쉽게 접근 가능하며, 더욱이 지구인근에 신설되는 3호선 원흥역 및 경의선 강매역를 통해 서울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고양원흥지구는 고양삼송, 고양지축, 은평뉴타운과 연결되면서 300만평 규모의 새로운 주거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고양원흥보금자리주택은 현재 5년 거주의무가 적용되고 있으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금자리주택건설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메리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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