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 ‘빅3’ 업체 대표들이 오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수수료 관련 청문회에 불참하고, 대리인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와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국회 지식경제위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애초 청문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국회와 협의해 실무 책임자인 상품본부장 등을 대리인으로 참석시키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회의 ‘관용’이다. 국회 지경위원들은 청문회에 꼭 대표들이 참석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국정감사 때에도 대리인을 참석시킨 대형 유통업체에 호통을 치는 것으로 국감을 시작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대리인 참석도 가능하다는 유연한 절충안을 제시한 것은 최근 중소 협력업체의 수수료 인하를 놓고 백화점과 공정거래위원회간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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