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일본에서 6억1200만 달러 규모의 우리다시본드(Uridashi Bond)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다시본드는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소액으로 판매하는 외화 채권이다. ‘AA’급 이상 최우량기관 및 국제기구만 발행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껏 수출입은행만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4억8000만 달러(400억엔) 규모의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하는 등 개인 투자자산 규모 세계 2위인 일본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브라질 헤알, 터키 리라 등 4개 통화로 발행됐다. 금리는 미국 달러화 채권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유리한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높은 신용을 바탕으로 일본의 부유층 개인투자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수출입은행은 올들어 일본 외에도 중동, 스위스, 브라질 등 비(非)달러화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해 비달러화로 총 60억 달러의 외화를 유치했다. 비달러화 시장에서 조달한 외화는 올해 수출입은행 전체 외화조달 금액(92억달러)의 65%를 차지한다.
(사진설명) 김용환(사진 왼쪽) 수출입은행장과 신 요시도메(Shin Yoshidome) 다이와증권 회장이 7일 동경 임페리얼 호텔에서 우리다시 본드 발행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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