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이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여전히 5%나 높은 수준이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조사한 지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16포인트로 전월대비 4% 하락했다.
지난해 6월 168포인트 선이던 국제식량가격 지수는 이후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난 2월 238포인트 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8월까지 230포인트선 위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9월(225)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등 대부분의 농산품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그간 식량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곡물가격지수는 232포인트를 기록, 전월보다 13포인트가 떨어졌다. 주요생산국들의 생산량 증가 전망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바이오연료 및 사료 수요의 감소가 곡물가격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FAO는 올해 곡물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23억2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미 지역의 대두 수확량 증가, 동남아시아의 야자유 및 흑해지역의 해바라기유 대풍으로 유지류가격지수도 전월보다 6% 하락한 223포인트로 조사됐다.
급등세를 보이던 설탕가격지수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 호전 예상으로 지난달보다 5% 하락한 361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고로 높았던 지난 7월보다 10% 하락한 수치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부터 집계ㆍ발표되기 시작했다. FAO가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 및 발표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