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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기값 공개않고 판매부터…준비부족에 잇단 홈피먹통
SKT·KT ‘아이폰4S’ 국내 예약판매 개시했지만…
통신사-애플 가격조율 지연

網과부하·문자발송 오류도


32G 흰색모델 가장 인기

첫날 판매 KT 앞선듯

아이폰4S 예약 가입이 4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32기가 흰색 모델이었다. 그러나 단말기 가격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 가입이 시작됐고 일부 통신사의 홈페이지는 아예 ‘먹통’이 되는 등 적잖은 혼란도 빚어졌다.

KT와 SK텔레콤은 4일 0시부터 아이폰4S에 대한 예약 가입을 각 사의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로 받기 시작했다. 예약 가입 대상은 용량별로 16GB, 32GB, 64GB 등이고, 흰색과 검정색이 동시에 예약 가입 신청이 시작됐다.

예약 가입 결과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32기가 흰색 아이폰4S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32기가 흰색 모델은 19차수, KT의 경우 22차수까지 예약가입이 진행됐다. 이는 6종류의 모델 가운데 제일 높은 차수 진행률이다.

하지만 예약가입 시작 때까지도 단말기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고지되지 않았다. KT의 경우 4일 0시가 지난 뒤에도 단말기 가격 표시란은 ‘추후공지’라고만 표시됐고, SK텔레콤 역시 가격정보와 관련한 고지는 없었다.

문제는 추후 단말기 가격을 확인한 예약가입자가 단말기 기종 변경 등 예약 가입 내용을 수정하면 차수가 제일 뒤로 밀리게 된다는 데 있다. 이러다 보니 예약가입자들 사이에선 휴대폰을 중복해 가입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아이폰4S를 빨리 받아 들고 싶은 마음에 일단 ‘찍어 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된 결과다.

가격이 미고지된 상태에서 예약 가입을 받은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4S의 1차ㆍ2차 출시국 대부분에서도 예약 가입을 받기 전에 단말기 가격 등 기본적인 정보는 고지됐다.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두 통신사와 애플의 해명이 엇갈린다. 통신사들은 “애플 측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애플코리아 측은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준비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예약 가입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3일 밤 11시 50분께부터 SK텔레콤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트위터 상에도 SK텔레콤 T스마트숍 접속이 안된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SK텔레콤은 공지를 통해 ‘접속이 안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알렸고, 이날 오전까지도 예약가입자들은 자신의 예약 가입 신청 현황 파악이 안돼 애를 태워야 했다. KT는 문자(##4545)를 통해서 예약 가입을 받았는데, 예약 가입이 시작되자마자 수천통의 문자메시지가 밀려들면서 차수가 중복돼 잘못 발송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다만 예약 가입에 있어 두 통신사를 비교하면 아이폰3GS 등을 출시하며 경험을 쌓았던 KT가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예약 가입 차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제품을 빨리 받아 보고 싶은 소비자들은 차수가 낮은 제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예약 가입을 신청한 다음에야 자신의 예약 차수를 확인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 접수를 통해 예약가입자의 인터넷 트래픽을 분산시킨 것도 KT 홈페이지가 먹통이되는 사태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정무렵과 오전 7시 무렵 두번의 홈페이지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KT는 아이폰3GS 사용자들에게 별도의 기기변경 보상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예약가입 첫날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까지의 예약 가입 신청 차수를 보면 KT가 98차수, SK텔레콤은 83차수로 KT가 앞서고 있다. 각 차수에 해당되는 사람 수를 5000명으로 가정하면 약 7만5000명 가량 KT가 앞서 있는 셈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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