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LG전자 유상증자 결정에 동반 급락했던 LG그룹주들이 반등에 성공할 지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LG그룹의 대장주인 LG전자가 최근 신용등급 하락과 실적 악화 속에서 1조62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그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그룹 전체가 아닌 개별주가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날 하락폭이 큰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날 13.73% 폭락한 LG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1600원(2.60%) 하락한 6만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유상증자 결정으로 개장 초기 투자심리가 매도 쪽으로 포지션되고 있지만 전날 폭락한 만큼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저가매수세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주사인 LG는 보합으로 출발해 오전 9시6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0.54%)원이 내린 5만5300원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 동반 하락했던 LG그룹주들은 유상증자 쇼크에서 다소 벗어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전날보다 2.76% 상승한 35만4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36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상승폭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2.79%)와 LG화학(0.49%), LG유플러스(0.29%) 주가 모두 전날보다 소폭 오른 기격에 거래되며 '유상증자 쇼크'에서 벗어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종혁 상무는 “LG그룹주들이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며 “뚜렷한 추세 전환이 아닌 만큼 급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잠깐 물러서서 반등 여부를 확인하고 들어가도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LG전자는 전날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 차원에서 1조6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