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가·교육열 확산
악기·화장품 등 수요 급증
삼익악기·코스맥스 수혜
시장은 그리스 문제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중국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의 질주는 거침없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확대 방안’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내수 소비 수혜주들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거나 이미 많이 오른 대형 화장품주나 게임주 등이 부담스럽다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11월 들어 삼익악기는 초급등세다. 중국 소득수준 증가와 교육열 심화로 피아노 등 악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에 따른 반응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은 전년(80억원) 대비 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 규모로, 한국 시장 매출을 초과할 것이다. 한국 및 선진국의 가구당 피아노 보급률은 40%를 상회하는 반면, 중국은 10% 미만에 불과해 잠재 성장 여력이 크다”고 풀이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진출 화장품주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업체인 코스맥스가 대표적이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생산용량이 내년 말 1억8000만개 내외 수준으로, 올 초 대비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9~10%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패션주 가운데 중국 수혜주로는 베이직하우스가 꼽힌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직하우스와 관련해 “중국 내 신규 매장이 중서부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 도시의 가처분소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중국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453억원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