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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재보선 이후 서울시 집값 ‘흔들’
지난 10월 26일 재보선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지난 한주간 서울시 매매가변동률은 -0.11%를 기록, 연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중심의 강남권(-0.18%) 매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특히 송파구(-0.35%)의 하락폭이 컸다.

박원순 새 서울시장이 내놓은 재건축ㆍ재개발 과속개발 방지, 한강변 개발 재검토 등의 공약에 영향으로 향후 시세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매수 움직임이 더 둔해졌기 때문.

한편 전세시장은 진정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전체 변동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6%,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 매매= 지난 한주간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3%) 대비 0.08%p 하락한 -0.11%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송파구가 -0.35%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의 서울 주간 변동률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양천구(-0.22%), 강남구(-0.18%), 영등포구(-0.15%), 서초구(-0.13%), 노원구(-0.10%), 관악구(-0.08%), 강동구(-0.0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물 소진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어 추가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잠실동 트레지움 109A㎡가 3천만원 하락한 8억5천만~9억1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천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원.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신시가지단지 매매가가 크게 내렸다.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실수요자 문의도 없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99A㎡가 3천만원 하락한 8억8천만~9억1천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66㎡가 2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4억2천만원.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강변 개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줄었고, 이에 호가가 내리는 상황. 압구정동 구현대1차 214㎡가 5천만원 하락한 28억~31억원, 구현대10차 16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20억~22억원이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단지의 경우 우려했던 것 보다는 급매물이 대거 출현하거나 시세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주공1단지 49㎡가 2백50만원 하락한 8억1천5백만~8억3천만원.

한편 동대문구(0.03%)는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 중소형 타입이 간간히 거래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래미안2차 76㎡가 2천만원 오른 3억4천만~3억7천만원.

지난 한주간 경기와 인천 매매가는 각각 0.01%씩 하락했고,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과천ㆍ의왕시(-0.12%)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안양시(-0.07%), 의정부시(-0.05%), 인천 계양구(-0.03%), 중동신도시ㆍ수원시(-0.02%), 용인시(-0.01%) 등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원문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주공2단지의 경우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이 저조해 최근 들어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 주공2단지 59㎡가 1천만원 하락한 6억8천만~7억5천만원, 52㎡가 5백만원 하락한 5억9천만~6억5천만원이다.

안양시는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오는 11월말 인근 의왕시 포일지구에서 신규 입주(5백여 가구)가 시작돼 매매가가 더 약세를 보였다. 평촌동 삼성래미안 109㎡가 1천만원 하락한 3억3천만~3억6천만원, 인덕원대우 109㎡가 5백만원 하락한 3억8천만~4억3천만원.

용인시는 마북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태로 급매물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마북동 구성1차삼성래미안 119㎡가 2천만원 하락한 4억1천만~4억5천만원, 연원마을벽산삼호 76㎡가 5백만원 하락한 2억4천5백만~2억6천만원.

반면 평택시(0.10%), 안산시(0.02%), 화성시(0.01%)는 매매가가 올랐다. 이중 평택시는 소형 타입 위주로 매수문의가 있고, 거래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합정동 SK 76㎡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6천만~1억8천만원, 동삭동 92㎡가 8백만원 오른 1억~1억2천만원.

▶ 전세=지난 한주간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더 깊어진 모습이다.

금천구(-0.32%), 송파구(-0.27%), 강남구(-0.19%), 성북구(-0.18%), 강동구(-0.15%), 은평구(-0.11%), 광진구(-0.0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중랑구(0.10%), 강북구(0.07%), 동대문구(0.05%)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천구는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시흥동 힐스테이트(1천7백64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물량에 더 여유가 생겼다. 시흥동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138㎡가 5백만원 내린 1억9천만~2억3천만원, 남서울건영2차 85㎡가 5백만원 내린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송파구와 강남구도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세가가 하락세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 영향이 커 방학 이사철 시점을 기준으로 전셋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잠실동 트리지움 109㎡가 3천5백만원 내린 4억5천만~5억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천만원 내린 3억3천만~3억6천만원. 대치동 은마 112㎡가 2천만원 내린 4억~5억2천만원,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2㎡가 1천만원 내린 3억6천만~3억9천만원.

한편 중랑구(0.10%)는 망우동 일대가 지역 내에서 전세가가 저렴하다보니 찾는 사람이 많은 반면 물건이 없어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망우동 가야 112㎡, 그린캐슬 105㎡가 각각 2천만원, 1천5백만원 오른 1억7천만~2억원.

지난 한주간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02%,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1%, 0.05%를 기록했다.

광명시(-0.31%), 안양시(-0.17%), 남양주시(-0.13%), 산본신도시(-0.08%), 판교신도시(-0.07%) 등이 하락했고, 평택시(0.19%), 이천시ㆍ인천 부평구(0.18%), 성남시(0.11%), 동탄신도시(0.06%), 수원시ㆍ분당신도시(0.04%), 화성시(0.0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시와 안양시는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세가가 내렸다. 소하동 금호어울림 89㎡가 1천만원 내린 1억8천5백만~2억원, 하안동 주공10단지 105㎡가 7백50만원 내린 1억8천5백만~2억원이고, 평촌동 대림e편한세상 105㎡가 1천만원 내린 2억4천만~2억6천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투자자들이 임대용으로 매수한 소형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산본동 우륵마을 주공7단지 85㎡가 7백50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79㎡가 2백50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한편 평택시는 전세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내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탄탄하고 신혼부부 수요도 많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79㎡가 1천만원 오른 9천만~1억원, 합정동 SK 76㎡가 1천만원 오른 1억1천만~1억3천만원.

동탄신도시는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고 거래로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송동 나루마을반도1단지 99㎡가 1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분당신도시는 정자동 일대 샛별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예전에 비해 수요가 줄었지만 물건이 귀한 편이어서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분당동 샛별라이프 99㎡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8천만원, 샛별우방 126㎡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2천만~3억5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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