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백기를 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유럽연합(EU)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던 그리스 정부가 사실상 투표의사를 철회했다.그리스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총리실이 발표한 이메일 성명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낮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합의를 얻든 국민투표를 하든 딜레마에 있다”며 “전날 말한 대로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국민투표 자체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파판드레우 총리는 “우리는 야당인 신민당이 구제금융안을 지지하겠다고 한 사실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신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구제금융안 지지 협상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실상 국민투표를 철회한 것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 등 유로존의 강력한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백기를 들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43포인트(1.76%) 뛴 12,044.47에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23.25포인트(1.88%) 상승한 1,261.15를,나스닥 종합지수는 57.99포인트(2.2%) 오른 2,697.97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 희석으로 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6달러(1.7%) 오른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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