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3일 “코스피 지수는 연말 2100포인트에 이어 내년 2분기중 2250포인트를 찍은 후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둔화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나온 투자전략보고서에서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시 불거진 그리스 악재로 코스피가 저점 대비 20%가까이 상승한 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8~9월 같은 급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장의 시장 흐름도 ‘크리스마스 랠리’나 ‘1월 효과’ 같은 장밋빛 전망과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 유입 등 우호적인 수급 여건에 힘입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팀장은 다만 내년 코스피는 두번의 고비와 맞닥뜨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첫번째 고비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채권 만기와 2금융권 3월 결산에 따른 자금 압박, 계절적 비수기 효과 및 인덱스 자금 유출 등의 악재가 겹치는 2~3월이 될 전망이다.
두번째 고비는 유럽은행의 자본확충과정에서의 진통과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따른 긴축정책 돌입, 한ㆍ미 대선정국 진입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이 겹칠 하반기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 팀장은 “현명한 투자자라면 상반기의 노출된 재료에 의한 지수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어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하반기 감춰진 재료에 따른 두번째 고비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