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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고용 두 軸이 흔들린다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정치적 지각변동이 큰 상황에서 올해만큼 공격기조를 지속할 기업은 삼성 등 일부를 제외하곤 사실 없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투자 강화→신성장동력 창출→고용 확대→수익성 강화→투자 강화’의 선순환 사이클이 깨지면서 산업계는 저성장시대의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내년 우리 성장률은 3% 중반을 지키기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겉으론 내년 경영은 아직 크게 흔들리는 기미는 없다. 삼성전자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공격적으로 높여 잡았다. 구본무 LG 회장도 “어렵다고 투자나 고용이 위축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상위권 기업들의 얘기다. 삼성을 빼면 LG, 현대차 등 대부분 기업이 ‘마른 수건을 짜는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내년 투자를 줄이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태양광 등 신성장동력 창출에 전력을 기울여왔던 LG화학, 현대중공업 등도 투자 속도조절 타이밍을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최근의 약가 강제인하 조치에 반발해 아예 신약개발 투자를 접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나마 선전하던 중국 경제 경착륙이 예고되면서 수출기업들도 돌연 몸을 사리면서 재계 투자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경영이 잘못되면 국가경제가 다시 추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대승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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