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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투자, 2012년 코스피밴드 ‘1700~2200’ 전망
신한금융투자(사장 이휴원)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 300홀에서 ‘2012 신한금융투자 증시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감속(減速) 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서 오전에는 경제와 채권, 주식시장 전망을, 오후세션에는 산업전망과 이슈 및 테마, 투자유망종목 등을 발표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는 민간의 과도한 부채 문제를 들어낸 계기였으며, 민간의 부실을 대거 떠안은 정부도 심각한 부채위기에 당면한 만큼 신용축소와 실물경제의 악순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또 인구구조적 요인, 투자 부진, 고실업률 고착화, 생산성 저하 등으로 선진국은 장기 저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은 생산가능인구 비중 증가, 투자 확대, 생산성 향상 등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2012년 주요국 성장률로 미국 2.3%, 유로존 1.2%, 중국 9.0%를 예측했다.

한국은 생산가능인구 증가율 둔화와 투자 정체, 생산성 둔화 등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고 가계부문의 과도한 신용팽창 후유증을 부담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신흥국 고성장 수혜와 제품경쟁력 향상 등으로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설비투자 증가와 고용시장 개선으로 연결돼 2012년 수출 주도 하에 4%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번째 강사로 나선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연구위원은 채권시장 전망에서 지난 30년간 차입소비 혹은 대외수요를 통한 성장모델이 부채의 누적과 붕괴로 인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총수요 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국면이지만 재정을 사용하기도 이머징이 소비확대에 나서기에도 쉽지 않으며 오히려 고성장 시대에 묻혀 있던 소득 불균형, 고령화 문제들이 부각되며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당분간 전세계적으로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기조적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박스권 흐름의 연장을 전망했다. 투자전략으로 저성장/저금리 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매수 마인드를 주문했다.

심재엽 스트래티지스트는 2012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예상 코스피 밴드를 1,700~2,200p로 제시했다. 리스크가 공존하는 가운데 유동성과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추세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유동성 공급,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저성장 기조는 시장이 완전한 강세장의 모습을 갖추는데 걸림돌로 작용해 상승강도를 일정부분 제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운수창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을,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SBS, NHN,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백화점, 삼성화재, 한섬 등 19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후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는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나서 주요 산업의 2012년 전망과 유망종목을 추천했고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과 이선엽 연구위원은 ‘산업 이슈와 스몰캡 유망주’와 ‘2012년 세상을 읽고 주식을 이기자’라는 주제로 주요 이슈와 예상되는 환경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동준 투자분석부 부장은 2012년에는 칠공주, 차화정에서 상실했던 투자자들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성장과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스몰캡)로 집중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부장은 2012년에 주목해야 할 12개 이슈(Keyword), 스몰캡 유망주 12선,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하는 Dark Dragon(黑龍)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12개 이슈는 바이오/신약, 스마트카, 시스템LSI, 원전, 중국 내수, 콘텐츠, 태양광/풍력, AMOLED, LTE, NFC, SW, 2차전지이며, 유망주 12선은 SBS, 덕산하이메탈, 한섬, 유진테크, 고영, 인프라웨어, 동국산업, 디아이씨, 케이비티, 이녹스, 나노신소재, 리켐을 꼽았다. Global Dark Dragon으로 포스코켐텍, 에스엘, 성광벤드, 동양기전, 이수페타시스, 제닉, 삼익악기, 레드로버, 원익쿼츠, 오로라를 제시했다.

이선엽 연구위원은 2012년 정치, 제도, 수급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와 지수흐름, 수혜종목을 점검했다. 정치부문에서는 G2를 비롯한 주요국 정권교체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지수부담으로, 하반기에는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를 ‘상저하고’로 유도할 것이라 내다봤다.

제도변화에 있어서는 해외의 금융규제로 인해 금융회사 주요 수익원이 대출로 회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국내적으로는 본격화되는 헤지펀드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과 관련업종에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편입되더라도 외국인 수급변화는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기금의 12조원 자금 집행이 상반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유동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의 여진이 재정위기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내년에는 저성장과 신용축소의 뉴노멀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화두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참여하시는 고객 분들이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지혜와 합리적인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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