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개 증권사의 월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결과 지난 8~10월 3개월간 수익률이 -10.41%를 나타내 -9.83%의 코스피200지수 대비 부진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10.51%)과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50%)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이기간 모델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등락률보다 높은 증권사는 6개사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의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 성과가 -8.42%로 가장 양호했으며, 대신증권과 한화증권(각 -9.48%), 한국투자증권(-9.52%), KTB투자증권(-9.69%), 메리츠종합금융증권(-9.7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동부증권(-12.93%)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12.37%), 교보증권(-11.81%), 하이투자증권(-11.77%), 삼성증권(-11.16%) 등 14곳은 코스피200지수를 못따라잡았다. 제로인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소수의 시장 주도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주도주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급등락하면서 연초 이후 증권사별 수익률 편차는 더욱 심했다.
올 들어 모델포트폴리오 성과가 가장 우수했던 메리츠종합금융증권(8.05%)과 가장 부진한 교보증권(-14.56%)간 격차는 무려 22%포인트차로 벌어졌다.
연초 이후 모델포트폴리오를 발표한 18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4.22%로 시장대비 양호했다. 이중 12곳이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등락률(-7.86%)을 웃돌았다.
2년 이상 장기 누적 성과를 보면 증권사들의 2년과 3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0.95%와 93.80%로 코스피200지수의 20.83%와 69.41%를 앞질렀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4년 연속(2011년은 연초후 수익률) 연간 성과가 코스피200지수를 상회했다.
코스피200지수가 39.34% 폭락했던 지난 2008년에는 삼성증권이 -30.01%로 선방했다.
2009년 급등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높았던 키움증권의 모델포트폴리오가 79.47% 성과를 내며 코스피200지수 상승률(51.60%)을 크게 앞섰다.
2010년에는 NH투자증권이 48.19% 수익률로 코스피200지수 상승률(22.23%)을 두배 이상 웃돌며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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