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회생 사례
경기도 이천에 있는 A종합병원은 지난 2006년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신한은행에서 신규 지원을 받아 병원 건물을 신축하고 의료재단을 출범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에 비해 시설자금 등이 증가했고 재단의 경영 운영 능력도 미숙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신한은행은 이 병원에 대해 재단 재무자료 실사를 한 뒤 시설대 분할상환 유예 및 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이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의 지원 이후 이 병원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어 안정적인 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 7월부터 매월 신한은행에 여신 3억원씩을 정상 상환 중이다.
또 동선을 제조해 전선회사 등에 공급하는 P금속공업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상환압력을 받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 회사의 대규모 적자 원인이 신공법 제조기술 도입에 따른 시험연구비 과다 투자로 인한 것이고 장부가 대비 시세가 월등하게 높은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한은행은 이에 기업컨설팅팀을 파견해 이 회사의 영업전략 수립을 지원함과 동시에 타행으로부터 상환 압력을 받고 있는 대출금을 대환해 주는 한편 원자재 구매자금으로 131억원을 신규 지원했다.
이 결과 P금속공업의 신용등급은 CCC에서 BB+로 상향되고, 매출 역시 지난 2007년 694억원에서 1511억원으로 늘어나 정상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A종합병원과 P금속병원은 모두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성공프로그램(CSPㆍCorporate Success Program)으로 인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중소기업들이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 회사의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해 금융 지원 및 특별약정 등 신한은행이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시행한 결과, 이 기업들은 모두 경영정상화에 다다를 수 있었다.
특히 자금지원뿐 아니라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의 ‘족집게식’ 경영 진단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서 향후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도움을 준 것이 경영 정상화에 큰 힘이 됐다.
팀원 전원이 외국계 컨설팅사 혹은 회계법인 등에서 5년 이상 다양한 컨설팀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중소기업들에 ‘고기를 잡는 법’을 조언해 줌으로써 영속적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성공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은 경영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신한은행도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서로 간의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