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이트진로의 술 수출이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까지 술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한 1억71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술 수출 1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가 3분기에 기록한 숫자는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 1억708만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종별로는 맥주 5489만달러(48.9% 증가)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소주 4178만달러(2.5%), 막걸리 1048만달러(127.6%) 순이다.

하이트진로의 수출 성장세는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맥주와 막걸리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일본의 경우 1~9월 수출실적은 맥주 4468만달러, 막걸리 1041만달러로 전년대비 각 59.3%, 137.6% 급증했다. 특히 맥주는 최근 3년간 4배 가까운 수직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께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500만 상자)규모의 맥주 수출계약을 체결, 향후 일본 맥주수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0만상자를 일본에 수출한 ‘진로막걸리’도 올해 3분기 99만상자를 돌파했으며, 연말에 당초 목표 120만상자도 무난할 것으로 하이트진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태국의 맥주업체 분럿그룹과 소주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하이트진로는 해마다 해외사업이 17%대의 고성장을 보이는 등 글로벌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4352억원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15년 수출 2억달러, 글로벌 사업 매출 8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출 품목뿐 아니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