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100억달러대를 회복하며 두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109억 8000만달러로 지난달 말 3033억8000만달러보다 76억달러(2.5%)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월 3121억9000만달러, 7월 3110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번째 규모이며 지난 4월 중 85억8000만달러가 늘어난 이래 최대 증가액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발생해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 유로화는 3.4%, 파운드화는 3.2% 각각 절상됐다.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801억2000만달러(90.1%) ▷예치금 236억9000만달러(7.6%),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8000만달러(1.2%) ▷ IMF포지션이 22억7000만달러(0.7%) ▷금 13억2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지난달 원 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달러 매도 개입과 유로화,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외환보유액은 3033억8000만달러로 줄어든바 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공조로 위기 확산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가치가 올랐고 외환보유액도 9월 감소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