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그리스 국민투표안 소식에 동반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7.05포인트(2.48%) 내린 11657.96에 거래를 마쳤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에대해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2차 구제금융 방안이 거부되면 ‘무질서한’ 디폴트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에 앞서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5.38%, 독일 DAX30지수는 5.0% 급락했다.
2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 정상들이 합의한 포괄적 해법안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유럽 재정 리스크가 9월 당시 위기 상황처럼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가 대형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으로 연결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당분간 국채금리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하며 그리스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