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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39) 단양 새밭?남천계곡 주변 “소백산 자락의 숲속 둥지…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이 있는 곳”
충청북도 단양군(丹陽郡)은 북쪽으로 강원도 영월군, 동쪽으로 경상북도 영주시, 남쪽으로 경상북도 예천군과 문경시, 서쪽으로 충청북도 제천시와 접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83.7%가 산악지대이며 경지면적은 11.2%에 불과하다. 소백산맥과 남한강 상류가 만들어낸 단양팔경 등 산자수명한 경치로 유명하며, 시멘트 공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산악지대 단양의 핵심은 소백산 국립공원이다. 소백산맥 줄기에 형제봉(1177m), 신선봉(1420m), 국망봉(1421m), 비로봉(1439m), 연화봉(1394m), 도솔봉(1314m), 묘적봉(1148m) 등의 고봉이 마치 파도처럼 출렁인다. 또 남한강 북쪽으로 뻗어 있는 태백산맥에는 금수산(1015m), 설매산 등 준봉이 솟아 있다.

주수계인 남한강이 강원도 영월군으로부터 흘러들어 군내를 동북에서 남서로 관류한다. 단양군의 산수(山水)는 소백산 국립공원과 남한강이 완성한다. 관광 명승지가 도처에 널려 있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처럼 단양군은 뛰어난 산수를 갖추고 있어 전원입지로서 다른 지역보다 관심이 높은 편이다.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남한강 보다는 아무래도 울창한 나무와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속 보금자리’로 안성맞춤인 소백산 자락이 더 인기다.

단양 새밭.남천 계곡 주변 위치도

충북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단양군(2011년 10월말 현재 3만1658명)의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정책도 귀농 또는 귀촌인의 유입에 한몫하고 있다. 단양군은 2012년부터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귀농인에 대한 공유재산 대부, 전입 가구 슬레이트 철거비 지원, 한옥촌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백산 자락의 전원입지는 소백산 국립공원과 연결되는 3개의 계곡 주변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영춘면 남천계곡 주변과 가곡면 새밭계곡 및 다리안계곡 주변이 바로 그 곳이다.

이들 3개 계곡 가운데 다리안계곡 주변은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다리안관광지 등 이미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있어 전원 보금자리로는 다소 부적합한 환경이다. 물론 잘 찾아보면 호젓한 전원입지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관광객들의 진출입이 빈번한 지라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가곡면 새밭계곡 전경

영춘면 남천계곡과 가곡면 새밭계곡도 여름 성수기 때면 피서객,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지만, 그래도 계곡 주변으로 골라볼만한 전원주택지가 제법 있다. 단양군청의 한 관계자는 “전원생활을 하러 내려오는 도시인들은 남한강 주변보다 소백산과 바로 연결되는 새밭계곡, 남천계곡, 다리안계곡 주변을 더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먼저 남촌계곡이 있는 영춘면을 살펴보자. 영춘면은 영주시 단산면과의 경계에 형제봉, 강원도 및 경상북도와의 접경에는 어래산(1064m), 가곡면과의 경계에는 신선봉이 솟아 있다. 남한강이 중앙부를 북쪽으로부터 남서류 하면서 동대천 등 지류를 합친다.

문화재로는 하리에 단양 온달산성(사적 264),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이 있고, 구인사, 단양 구인사 금동9층소탑 등이 있다.

가곡면 어의곡리 한드미마을

영춘면 남천리 남천계곡은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계곡이 깊고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는 담수어가 서식한다.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야영장이 두 곳 있다.

남천계곡 하류인 영춘면 상리와 하리에는 70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13년까지 거점면소재지 마을종합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춘면에 접한 가곡면은 오대산 지맥이 남동으로 뻗어 조령을 이루고, 하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북쪽에서 남류하여 단양읍으로 흐른다. 영주시 순흥면과의 경계에는 신선봉~국망봉~비로봉이 솟아 있다.

문화재로는 단양향산리 3층석탑(보물 405), 가대리 고분, 덕천리 사지 등이 있고, 어의곡리에는 소백산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이 있다.

가곡면 새밭계곡은 소백산맥의 신선봉~국망봉~비로봉 등지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의하여 형성된 계곡으로, 하일천의 상류지역에 해당한다. 천동로, 죽령로와 더불어 소백산 등반의 기점이기도 하다. 산천어가 서식하는 청정계곡으로서 천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수려한 경관을 갖추어 여름철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영춘면 남천계곡 주변
영춘면 남천리 마을 전경

새밭계곡 주변에는 단양군청에서 조성하는 전원마을(대대리)이 있으며, 특히 어의곡리 한드미마을은 체험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산과 들, 계곡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어 농사체험과 산촌체험, 생태체험, 음식체험등 다영한 체험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자연 속 체험마을이다.

단양에 전원입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식수다.단양은 석회암 지대이기 때문에 도처에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지하수가 나오는지, 음용수로 적합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원 땅의 시세는 입지와 땅 크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3.3㎡(1평)당 10만~30만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서울부동산(043-423-4489) 장태규 사무장은 “전원주택용 땅 매물의 가격은 면적이 넓고 입지가 다소 처지는 곳은 3.3㎡(1평)당 10만원대도 있지만, 대부분은 20만~3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며 “그중 급매물을 잡는 게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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