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Brunch)를 즐기는 문화가 이제 한국에서도 대중화 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세리가 그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새로운 외식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브라세리(brasserie)란 말은 프랑스어로 와인, 맥주 등의 음료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최근 프랑스에는 미슐랭 스타를 반납하고 브라세리로 자체 변경한 레스토랑까지 있을 정도로 브라세리는 변화하고 있는 프랑스 식당을 대표하는 단어로 자리 잡기도 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곳이지만, 요리와 서비스 퀄리티가 전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조선호텔의 나인스게이트도 파인다이닝에서 브라세리로 컨셉을 바꾸고 문턱을 낮췄고, 외식 문화가 발달한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청담동 일대에도 브라세리 형태의 레스토랑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와인 브라셀리의 경우, ‘국민와인’이라고도 불리는 몬테스알파의 판매가를 4만원 대 초반으로 책정하는가 하면 리테일샵을 함께 운영하는 곳에서는 대표적인 와인들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11월 초 오픈하는 공덕동 탑클라우드23의 경우 국내 최초의 ‘와인 브라세리’를 표방하면서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층 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한 이 곳은 서울의 야경과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프로포즈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매일 한 번, 프로포즈를 원하는 고객의 특별 예약을 받아 프로포즈 이벤트와 함께 주방장 스페셜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탑클라우드23 마케팅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외식업계의 흐름이 합리적인 가격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브라세리는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레스토랑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