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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반등장, 개미들 또 낭패…시장수익률 절반에 그쳐
한달새 10% 가까이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수급 주체별 성적표는 차이가 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전기전자(IT)와 자동차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며 반등을 주도해 시장을 이겼지만, 개인은 시장수익률에 크게 못미쳤다.

헤럴드경제가 10월 1일부터 28일까지 주요 수급주체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기관이 평균 14.1%로 가장 높았다.외국인은 8.8%, 개인은 4.5%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이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종목과 2종목이 마이너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9.0%, 코스닥 등락률은 9.1%였다. 기관이 시장수익률 대비 5%포인트 가량 초과수익을 냈고, 외국인은 시장과 비슷한 수익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시장수익률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증시에서 주체별 수익률 차이는 자금력 격차에 따른 시장영향력에 영향을 받는다. 10월의 경우 기관은 IT와 화학, 외국인은 자동차와 정유 업종에 집중하며 평균 수익률 높였다. 반면 개인은 주도업종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다.

역시 전문적인 안목을 가진 기관의 종목 선택 능력이 성패를 갈랐다. 같은 건설업종이라고 하더라도 기관이 선택한 현대건설은 리비아 호재로 19.1% 상승했지만, 개인이 선택한 대림산업은 상대적으로 내수비중이 높아 2.4%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업종에서도 기관이 고른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상실에 따른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이 커지면서 19.6% 상승, 외국인이 고른 KB금융(11.5%)보다 8.1%포인트 많이 올랐다.



11월 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감이 여전하고, 기업 이익도 3분기부터 본격 하향 추세로 나타남에 따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에따라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및 건설 업종 위주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반도체는 DRAM 고정가격 안정세와 스마트폰 메모리의 고용량화, 자동차는 여전히 높은 이익모멘텀과 높은 성장성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은행은 기대되는 유로지역의 리스크 완화, 건설업종은 양호한 3분기 실적과 해외수주 낭보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헤럴드경제가 최근 주요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엔지니어링, 하나금융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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