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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청년층 대규모 공천 예고…민주 “안철수 뿐인데…”
정치권 ‘2040 민심잡기’ 쇄신안 모색
당내 참신한 인사 대폭수혈

의총서 물갈이론 제시될 듯


박근혜 페이스북도 오픈

시민들과 스킨십 주력



한나라당이 서울ㆍ수도권과 20~40대 청장년층 민심을 잡기 위한 쇄신안 마련에 착수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큰 실망감이 이번 서울시장선거 패배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30대 정치 신인 전략공천 등 취약계층 정면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도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수첩공주’를 문 열고, 젊은 층과 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8일 정두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2040세대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절대다수가 돼야 한다”며 “이들에게 과감히 문호를 개방하고, 이들을 대폭 신진 인사로 수혈해 당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30ㆍ40대 외부 인사의 대거 영입을 내용으로 하는 공천 물갈이론을 주장한 것이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젊은 층과 교감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머리와 가슴을 챙기겠다”고 수도권 젊은 유권자 대책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야 5당 대표는 28일 오전 회동을 하고 “한ㆍ미 FTA는 재재협상이 없으면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295명 국회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FTA는 결코 여야 대결의 의제가 아니라 국익 실현의 의제”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양동출 기자/dcyang@heraldcorp.com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큰 폭의 물갈이론이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공천 개혁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시간을 두고 고민하자는 입장이지만, 젊은 층과 수도권의 민심을 두 눈으로 확인한 서울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기 공론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도 “젊은 인재,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 당의 인적 면모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외부 인사 영입과 공천 개혁 논의를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은 내년 총선 전까지 한나라당의 체질 변화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인물 내에서 물갈이나 지도 체제 변화로는 국민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유력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표도 2040세대를 잡아야만 대권도 가능하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게 친박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지난 2주간 선거 지원 과정에서 대규모 유세보다는 서울 이곳저곳을 나 홀로 다니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던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박 전 대표가 보여줄 새로운 선거운동의 시험장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이 기간 유권자들, 특히 젊은이들과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반응도 괜찮았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수첩공주’까지 새로 문을 연 것도 이런 의사소통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는 지난 7월 선출직 여성 의원 확대를 위해 공천의 30%를 여성에게 배정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10%에 해당하는 30석은 30대 이하의 청년층에게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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