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살을 빼도 결국 제자리다. 해도 해도 지치는 다이어트, 기껏 체중을 줄여놓으면 이내 이전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의 이유가 마침내 밝혀졌다.
헬스데이 뉴스는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대학 의과대학의 조지프 프로이에토(Joseph Proietto) 박사의 논문을 인용해 ‘요요현상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체중을 줄인 이후까지 식욕과 관련된 9가지 호르몬 분비가 체중증가에 유리하게끔 줄거나 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이에토 박사는 10주간의 다이어트로 체중을 10% 줄이는 데 성공한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 34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와 끝냈을 때, 그로부터 1년 후 3차례에 걸쳐 식욕관련 9가지 호르몬의 혈중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위 내막세포에서 분비되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은 체중감소 후부터 계속 증가했지만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감소했으며 다른 식욕관련 호르몬 수치들도 체중증가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프로에이트 박사는 이에 “체중을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며 체중증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건전한 식사습관과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전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결과는 장기적으로 배고픔을 억제하는 약의 개발이 해결책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이에토 박사의 연구 결과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인간영양연구실장 데이비드 히버 박사는 인간은 배고픔에는 잘 적응하지만 과영양에는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0월27일자)에 발표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