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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40% 자금난 유동성 지원 절박”
경제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호소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쿼터를 확대하고 수출금융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구다. 이슈가 되고 있는 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도 언급됐다.

2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김기문 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CEO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최근 중소 수출기업의 13.4%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이 중 유럽연합(EU)이나 여타 유럽 국가와 거래하는 업체의 경우 자금조달 애로가 25%에 달한다”면서 “자금사정이 상반기에 비해 원활하다는 중소기업은 15%에 불과하고, 곤란을 겪는 기업은 40%에 달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상황 개선을 위해 수출중소기업 원자재 구입자금 등 수출금융을 확대하고, 은행의 ‘대출심사 조건강화 여부 확인’ 등 금융권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물량 확보 후 대출한도 부족 등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도 보증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금융권은 예대마진, 수수료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데도 대출관리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여전히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일부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기업의 결제기일 축소, 현금결제 실시 등을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인이 95%에 달한다”며 정부의 적극정인 동반성장 정책 추진도 촉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일부 지표가 나빠지거나 둔화되고 있다. 비가 오면 저지대에서부터 물이 차 오르는 것처럼 위기상황에서는 서민·중소기업과 같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공감하면서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계절적으로 소상공인ㆍ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문술ㆍ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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