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의한 간 독성은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나눌 수 있다.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알코올양(맥주 250㎖, 소주 1잔, 와인 100㎖가 각각 알코올 10㎎)에 따라 간질환의 정도가 결정된다. 지속적으로 매일 먹는 술은 위험하고 적어도 1주에 2~3일의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심한 간질환을 가져온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몸집이 작아 상대적으로 알코올의 체내 분산이 적고 위벽에 존재하는 알코올 분해효소(alcohol dehydrogenase)가 적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60~180㎎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보고에 의하면 매일 알코올 160㎎(대략 소주 2병)을 8년 이상 먹은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생기고, 하루 80㎎ 이상의 알코올은 위험수위에 달할 수 있다. 간경변증이 발생되기 전에 발병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적은 양과 짧은 기간에 발생된다.
간 기능을 위협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hepatitis)이다. 간염은 언제 염증이 생겼는지도 모른 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진제공=서울시 북부병원] |
실제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투여했을 때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대상의 15% 정도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술을 끊는 것”이라며 “만성 음주 시 부족하기 쉬운 각종 수용성 비타민과 영양소 섭취 등이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