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韓銀 거시정책협의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가 비은행권 부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있으나 단기간 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와 한은은 25일 신제윤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회관에서 제4차 거시정책협의회를 갖고 최근 중국 경제 동향과 우리나라 고용 상황 등을 점검했다.
양 기관은 “최근 중국 경제는 9%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불거진 부동산 가격 하락, 비은행권 부실 우려 등은 유동성 축소에 따른 영향이 크며, 중국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으로 양 기관은 판단했다. 또 임금상승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돼 내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기관은 다만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 중국 경제 동향과 리스크 요인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최근 우리나라 고용 상황에 대해 양 기관은 금년 들어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고용률ㆍ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고용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양 기관은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국내ㆍ세계 경제, 국내외 금융시장 등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경제여건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