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신규참여 업체없어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사실상 SK텔레콤(SKT)이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본입찰 예정일(11월 3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SKT 외에 신규 입찰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곳이 없다.
종전 SKT와 STX가 응찰을 위해 약 7주간 하이닉스 예비실사를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 입찰의사를 가진 기업이 나선다 해도 본입찰까지 열흘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신규 입찰참여자는 없으리란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11년간 표류해온 하이닉스 매각 절차가 내년 1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초 SKT를 포함해 입찰 가능한 대기업 10여곳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했지만 추가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곳은 없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참여기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없는 것으로 보아 SKT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9월 STX의 입찰 포기로 SKT 단독응찰이 불가피해지자 신규 입찰참여자를 받기로 하고 본입찰을 당초 계획보다 2주 연장해 다음 달 3일 실시하기로 했다. 당시 신규 입찰참여자에게 최대 한 달간 실사기간을 주기로 했지만 이날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최근 주식관리협의회 운영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본입찰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