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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인하·체크카드 활성화 잇단 압박] 전업계 카드사는‘울상’
전업카드사에 비상이 걸렸다.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의 모든 업종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대신 소득공제 확대를 통해 직불카드 및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카드사를 비롯한 전 금융계의 ‘탐욕’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번지는 가운데 드러내놓고 반발하기도 어려운 전업카드사들은 냉가슴을 앓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를 위한 포인트 등 카드 서비스혜택 축소도 가시화되고 있다.
체크카드를 포함한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는데 대해서는 카드사 모두 못마땅한 속내다.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신용카드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대개 체크카드의 중소 가맹점 수수료는 1.0%인데 반해 신용카드 수수료는 2% 가량이다. 각 카드사들의 공언대로 내년부터 내려도 1.6~1.8% 수준이다.
이에 일선 카드 발급 현장에서는 체크카드를 만드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권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 카드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부가서비스 혜택도 훨씬 적다.
그중에서도 전업계 카드사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체크카드는 카드사 모두 발급할 수 있지만 전업계 카드사는 별도로 은행에 0.5% 가량의 계좌이용료를 내야만 한다.
그나마 직불카드의 경우 전업계 카드사는 아예 카드 발급을 할 수 없다.
아직은 직불ㆍ체크카드 발급수가 신용카드의 1/4수준이지만 금융당국의 활성화 대책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경우 특히 전업계 카드사들의 수익감소는 불가피하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려면 편하게 쓸 수 있고 (사용자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며 “IC칩 방식이나 소득공제 확대 등 실질적으로 가맹점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시사한다 있다.
여기에 가맹점 수수료 논란이 현금서비스, 카드론 수수료 체계 전반으로 번질 경우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전업계 카드사들은 또 한번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업계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카드채는 최근 4.5% 부근인 반면 은행채는 3.5%대 전후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란이 결국 전업카드사들만 불리해지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사들의 서비스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이 11월부터 포인트 적립 및 할인서비스 중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포인트 폐지 및 부가서비스 축소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손실분을 메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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